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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2010. 3

십자가 고난의 시작 (요한복음 18:1-14)

죽음 앞에 담대하신 예수님 (18:1~9)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저편으로 나가시니 거기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다   
2 거기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가끔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 곳을 알더라  
3 유다가 군대와 및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하속들을 데리고 등과 홰와 병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4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가라사대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5 대답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가라사대 내로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저희와 함께 섰더라   
6 예수께서 저희에게 내로라 하실 때에 저희가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7 이에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신대 저희가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로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 하시니   
9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삽나이다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안나스에게 끌려가신 예수님(18:10~14)
 
10 이에 시몬 베드로가 검을 가졌는데 이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 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11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검을 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12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하속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13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14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 권고하던 자러라

 관찰과 해석
  예수님께서 끌려가실 때에 베드로는 말고라 하는 종의 귀를 베어 버린다. 이 때 예수님께선 베드로에게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라면서 베드로를 꾸짖으신다. 인생의 모습에 있어 각자에게 주어진 잔이 있다. 그리고 그 잔이 무엇으로 채워지냐에 따라 그 인생이 결정되게 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인생의 잔이 성령으로 충만히 채워져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마심으로 우리의 잔이 채워지는 것이며,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기 위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마시기에는 우리가 견뎌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예수님을 잡아가는 대제사장들의 종들은 베드로 입장에선 원수와 같은 존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적인 입장에서는 칼로 복수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고 통쾌하게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모습은 하나님 아버지의 잔을 마실 수 없다.'라는 것을 베드로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신다. 오직 아버지의 잔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은 새로운 율법인 사랑이며, 이 사랑의 완성이야 말로 진정 그 잔을 마실 수 있는 것이다.
  가야바는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 라고 권고한 자이다. 이제 그 말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게 된다. 그리스도를 통해 얻어진 새 생명이 옛된 자아처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죽음 앞에 담대하신 예수님 (18:1~9)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데려온 로마 군병들에게 체포되십니다. 가룟 유다는 동료들과 더불어 스승과 함께 하나 됨의 친교를 나누던 공간을 배반의 장소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메시아를 체포하기 위해 하속들까지 함께 보냈습니다. 행여나 제자들의 대항으로 예수님을 체포하지 못할까 봐 철저하게 준비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죽음을 향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십니다. 그러자 예수님을 체포하러 온 자들이 땅에 엎드러지는 놀라운 현상이 발생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음모와 목적을 알고 계시면서도 스스로 자신의 정체를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안전을 요청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시며 (10: 11, 17) 끝까지 보호해 주시는 참 목자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자신을 체포하러 온 군인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밝히신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무엇을 깨닫습니까?



안나스에게 끌려가신 예수님(18:10~14)

베드로가 칼로 대제사장 종의 귀를 쳐서 군인들에게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의 행동은 용기가 아니라 예수님이 가시려는 길을 가로막는 만용이었습니다. 베드로는 끝까지 예수님께 자기가 기대한 메시아가 되실 것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드로의 행동을 책망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잔을 마시기 위해 묵묵히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로마 군병들과 성전 경비병들에게 체포되어 안나스에게 끌려가셨습니다. 요한은 여기에서 대제사장 가야바의 말을 다시 한 번 언급합니다. 즉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유익하다는 말입니다(11:50). 이는 예수님이 체포되신 것이 온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뜻임을 선언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군인들의 결박을 받아들이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내 생각만 앞세운다면 어떤 결과를 낳을까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잔, 내가 마셔야 할 잔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