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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2010. 3

하나님의 애틋한 심정 (요나 4:1-11)

요나의 쓴 뿌리(4:1~2)
 
1 요나가 심히 싫어하고 노하여   
2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4:3~11)
 
3 여호와여 원컨대 이제 내 생명을 취하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의 성냄이 어찌 합당하냐 하시니라  
5 요나가 성에서 나가서 그 성 동편에 앉되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그늘 아래 앉아서 성읍이 어떻게 되는 것을 보려 하니라  
6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 넝쿨을 준비하사 요나 위에 가리우게 하셨으니 이는 그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지게 하며 그 괴로움을 면케 하려 하심이었더라 요나가 박 넝쿨을 인하여 심히 기뻐하였더니  
7 하나님이 벌레를 준비하사 이튿날 새벽에 그 박 넝쿨을 씹게 하시매 곧 시드니라  
8 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준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에 쬐매 요나가 혼곤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9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 넝쿨로 인하여 성냄이 어찌 합당하냐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찌라도 합당하니이다  
10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한 이 박 넝쿨을 네가 아꼈거든  
11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

 관찰과 해석
  요나의 순종으로 인해 니느웨는 재앙을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나는 그것이 불만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선 사랑의 하나님이시기에 니느웨의 재앙을 면하게 하기 위해서 자신을 불렀으며, 분명 니느웨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 이미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요나가 알지 못한 것이 있다면 니느웨는 어찌됐든 요나의 순종으로 재앙을 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요나는 자신이 맘에 들지 않았던 니느웨를 요나를 통해 구원받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선 사랑할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지 못할 사람역시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원수조차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었다. 사랑에게는 사랑하지 못할만한 - 요나가 니느웨를 바라보는 것처럼 - 사랑이 있지만, 하나님께선 사랑하지 못할만한 사랑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그분의 사람을 택하시고 니느웨를 위해 한 사람 요나를 택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사람을 통해 흘러들어가는 것이다. 요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니느웨라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한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요나를 택하신 것이다. (만일 요나가 없었더라면? -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 이미 요나는 택함을 받은 자였기에 없을 수 없는 자이다.) 
  요나가 니느웨를 사랑할 수 없었다. 비록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였지만 그 마음은 어쩔 수 없이 했던 마음이었을 뿐 진정한 사랑이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분명히 알리고자 했던 것은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 하나님의 온전한 마음이었다. 니느웨를 통해 사랑을 알려주는 것은 요나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방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요나를 택하신 것이었다. 그건 요나에게 사랑을 알려주기 위한 그분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요나에게 니느웨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원망할 때 그분은 비로소 요나에게 작은 사랑을 심어주면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끔 인도하셨다.
  하나님께선 지금도 우리에게 그분의 사랑을 말씀하시고 그분의 마음을 우리에게 심어주신다. 하나님의 계획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요나는 내려놓지 못했기에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것처럼 우리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분명하지만 우리의 내려놓지 못함으로 그 사랑의 메세지를 듣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비록 크리스챤으로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살고 있었지만, 예수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긴 했지만 그 이후 반복되어 경험하는 신앙의 한계들은 항상 날 괴롭혔던 것 같다. 지식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그것이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진정 삶으로 나타나지 않았던 나에게 있어선 한갓 신앙이란 허울에 불과했으며 회의감만 들 뿐 전혀 본질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스스로를 올가메는 올가미같기만 했다. 그리고 변화가 전혀 없었다. 그리스도를 알고 있었지만, 자유함이 없는 신앙인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과정 가운데 분명히 알게 된 건 내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사랑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07년도 CM2007에선 그 기도가 정말 절정에 달한 기도였다. 오직 나의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알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듯 하였다.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로부터 2년 후 09년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선 비로소 그 마음을 열게 해 주셨다. 그리고 보여지는 작은 사랑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큰 사랑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셨다. 하나님께선 그 사랑을 알게 하기 위해서 2년의 시간동안 나에게 요구하신 것은 내려놓음이었다. 진정한 내려놓음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이 내 안에 이뤄지기 전까지 하나님께선 그 마음을 알려주시는데 잠시 미루신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준에 도달할 때가 되면 그 때에서 비로소 작은 사랑을 통해 그 마음을 알게 해 주신다. 요나에게 그 사랑을 전했던 방법 그대로 하나님께선 동일하게 나에게 적용시켜 주셨고, 뿐만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을 찾는 많은 자들에게 동일하게 임하실 것이다.
  생각해 보면 2년의 과정은 정말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물론 많은 은혜를 경험했지만, 내 영혼은 정말 지켜감을 느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2년의 내려놓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처럼, 요나가 물고기 뱃속을 들어가야 했던 것 처럼 우리 삶 가운데 이해할 수 없지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마련해 두신다. 그 마음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그 뜻대로 사는 인생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요나의 쓴 뿌리(4:1~2)


“요나가 심히 싫어하고 노하여”라는 표현은 요나 마음속에 있는 쓴 뿌리를 잘 드러냅니다. 요나는 왜 니느웨에 재앙을 내리시지 않느냐며 하나님께 불만을 토로합니다. 니느웨를 향해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목청껏 소리쳤던 요나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요나는 처음부터 니느웨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니느웨에 긍휼을 베푸시자 불평을 쏟아 붓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요나의 모습은 우리의 연약함을 잘 보여 줍니다. 우리도 요나처럼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내가 판단하고 결정하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내 생각과 기준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한다면 그처럼 교만한 태도는 없습니다.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한다면 우리 입에서 불평이 사라질 것입니다.

내 생각과 다르게 일이 진행될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합니까? 하나님의 선하심을 어떤 경우에도 신뢰할 수 있습니까?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4:3~11)

한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한 영혼을 구원하고자 애쓰시는 하나님의 애틋한 심정이 자세하게 묘사됩니다.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 니느웨의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이 가슴속 깊이 느껴지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은 요나를 깨우쳐 주시는 모습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반항하는 요나를 또다시 물고기 배 속에 넣으실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더 혹독한 벌을 주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박 넝쿨과 벌레, 뜨거운 동풍, 햇볕을 준비하셔서 요나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도록 인도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지녀야 우리도 한 영혼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니느웨 백성뿐 아니라 육축까지 생각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십시오. 어떻게 하면 그 마음을 닮아 갈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