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ory/Pensées

#237

2010.04.03 03:10

#237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괴로움들.
그렇게 울었는데...
그렇게 목놓아 울부짖었는데...
괴로움은 더해만 간다.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괴로움.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현실, 그리고 상황.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이 현실, 이상황이
너무 싫다.
그리고 이런 내 자신이 너무 밉다.
그럴수록 더해져만가는 나의 무기력함들.
곤고함.
오호라, 인생은 괴로운 거구나.
삶이란, 고난의 연속이구나. 삶이 고난이구나.
벗어날 수 없는게 인간이구나.
 
놓치기 싫은데.. 놓치고 싶지 않은데.. 놓고 싶지 않은데...
끊임없이 기도하고 끊임없이 갈망했건만..
결국 주님 돌아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렇기 기도했건만 나에게 허락된 건 무엇입니까?
이제 내 마음은 어떡하라고..
지금 누구보다 가장 원망스러운 분은 '하나님' 당신입니다.
자신의 못남이 너무 한스럽고, 그렇게 인도하신 주님이 너무 밉고..
그런데 당신은 그 길은 인도하시겠다고 하시고..
 
전 언제까지 못하냐 하는거죠?
전 언제까지 부족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겁니까?
전 언제까지 연약하고 나약하기만 한 존재인가요?
왜 저를 이 세상 가운데 나타나게 하셨나요?
왜 저를 이토록 괴롭게 하시는 겁니까?
왜 저는 아무런 힘도 없고, 능력도 없고, 이렇게 비참한 존재일 뿐 인가요?
벗어나고 싶은데... 왜 벗어나지 못하게 하시는 겁니까?
 
저 너무 어려워요...
마음의 문을 닫고 싶어요.
당신의 음성을 듣고 싶지 않아요.
괴롭습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왜 저를 이렇게 내몰차게 치시는 겁니까?
왜 이렇게까지 인도하셔야 했습니까?
왜 이지경까지.. 만드셨습니까?
이젠 돌이킬 수 없잖아요.
이젠 되돌릴 수도 없잖아요.
이젠 되돌아 갈 수도 없잖아요.
 
주님.. 저 너무 괴로워요.
주님.. 다른 건 다 필요없다할지라도...
다시 기도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다시 중보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아무리 기도의 도구로만 사용된다 할지라도..........
차라리 그게 더 낫겠어요.
지금의 상한 마음으로는 절대 기도해 줄 수 없잖아요 ..
주께서 그렇게 매몰차게 만드신 이 현실을..
이 현실을 이젠 받아들이고..
다시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다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마음으로 기도해 주는 자가 되고 싶어요. 그것이 내 마음을 다시 옮아맨다 할지라도..
차라리 그게 낫겠어요.

'life story > Pensé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9  (0) 2010.04.10
#238  (0) 2010.04.10
#236  (0) 2010.04.10
#235  (0) 2010.04.10
침묵 중에서..  (0) 201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