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ory/Pensées

#255

2010.04.07 00:42

#255

그건 욕심이었다.
내가 정말 내려놓을 수 없었던 마음.
마치 사랑인 것 같지만, 사랑처럼 포장되어 있는 욕심일 뿐.
정말 기도해준다면, 나의 욕심이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하는 진실된 마음으로 해줘야 하는 건 아닐까?

얼마나 많은 욕심으로 나의 소욕을 채웠는가?

얼마나 많은 욕심이 중보라는 이름의 포장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나갔겠는가?
불안했었다. 붙잡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았다.
평생 놓칠 것만 같았다.
기도해주지만, 중보하지만, 처음의 진실된 마음에서
다시 욕심으로 채워지는 과정들.
그것을 깨닫을 때마다 회개하고 회개하면서
눈물로 침상을 젖셨던 순간들.
하지만, 하나님께선 그런 자의 모습을
더 이상 두고보진 않으셨다. 그리고 한순간의 과정으로 모든 것에
내려놓음을 허락하신다.

모든 것은 사라졌다. 이제 정말 끝장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다음에 느껴지는 하나님의 눈물.
"베드로야, 네가 정말 나를 사랑하느냐?"
과연 그 물음 앞에서 무엇이라 대답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방법은 놀라웠다.
짧은 순간, 정말 짧은 고난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이시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하셨다.
그리고... 그렇게 외쳤던 진정한 내려놓음의 모습으로..
작은 예수그리스도의 모습으로 한걸음 한걸음 변화시키신다.

'life story > Pensé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7  (0) 2010.04.10
#256  (0) 2010.04.10
#254  (0) 2010.04.10
#253  (0) 2010.04.10
#252  (0) 2010.04.10